|
|
|
글쓴이 :
라노비아
|
결혼은 제 2의 인생입니다.그야말로 장미빛 꿈을 실현하기 위해 모두가 향해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결혼은 제2의 수행과정이며 지금까지보다 훨씬 깊고 넓으며 복잡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동차 운전으로 따지면 결혼전의 생활은 코스연습이라고 한다면, 결혼 후의 생활은 도로주행이라고나 할까요. 훨씬 어렵지만 통과하고나면 뭔가 모르는 보람도 있다 이겁니다.
첫번째 차이는 결혼전에는 자식의 입장으로서 거의 모든 걸 받으면서 살아왔습니다. 그렇지만 부모의 그늘에서 살았기 때문에 자유가 없었죠. 따라서 두 배우자는 결혼을 통해 자신이 그 동안 하지 못했던 일을 성취할 수 있을거라는 희망을 갖고 출발합니다. 천만다행히 둘의 희망이 같다면 좋지만 그렇지 못할 때가 더 많고 이때부터 둘 사이는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둘째는 결혼후의 생활은 받는 것보다 주어야할 일이 훨씬 많아진다는 점입니다. 즉 권리보다는 의무가 많아진다는 점이죠. 시댁일 친정일 친구들 챙기다 보면 도대체 내 생활이 어디 있는지 찾을 수 도 없다는 겁니다. 또 부모님이 내게 해주던 것과 배우자가 내게 해주는 것을 비교하면 안됩니다. 부모님이 내게 해 주던 것과 우리가 내 자식에게 해 주는 것을 비교해야지 산수를 잘 하는 사람이죠.
세째는 가치관과 이상이 다른 경우입니다. 이것은 평생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 또한 견디기 힘든 경우입니다.
네째는 합의 없는 재산관리입니다. 일방적으로 남의 보증을 섰다가 대신 돈을 갚아야한다든지 주식을 몰래 샀다가 큰 손해를 봐서 집을 팔아야 한다든지 이 또한 메꾸기 힘든 경우입니다.
다섯째는 다른 남자나 여자에게 눈길을 주고 동정하는 하는 것입니다. 남을 돕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필요이상 접근하게 되면 결국 빠져 나오기 힘들고 상대 배우자의 불신을 다시 회복하기에 매우 힘든 경우입니다.
여섯째는 크던 작던 폭행을 가하고 폭행을 당하면 배우자로서의 자존심과 자신감이 없어집니다.자존심이 없는 관계는 지속되어져도 비인간적인 관계일 겁니다. 말하자면 서로를 사랑해서가 아닌 겁나서 의무적으로 있는 경우죠. 배우자가 힘이 없어지면 언젠가 앙갚음 합니다.
이와같이 어려운 코스가 기다리는 것이 결혼이라면 여러분은 결혼하고 싶은가요?
아마 대부분 고개를 저으실 겁니다.
자동차 사고난 모습보고 운전할 마음이 싹 없어지는 거와 같은 현상일 겁니다.위의 몇 가지 경우는 바로 결혼 사고입니다.도로를 이탈한 것이지요.
자동차 사고도 내는 사람만 계속 냅니다. 그 사람들의 심리를 분석해 보면 이혼의 이유도 알 수 있을 겁니다.
첫째는, 다른 차들의 움직임을 상관하지 않고 내 길만 보는 경우입니다. 나는 잘 간다고 가지만 자꾸만 옆을 들이받히죠.
둘째는, 바쁜 일이 많다고 해서 무조건 빨리 달리다 보면 결국 횡단보도도 무시하고 신호도 무시하여 결국 사고가 나죠. 바쁠수록 상대를 먼저 생각하고 돌아가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양보와 베품만이 나를 돌보는 길임을 아시겠죠.
세째는, 여행을 가다가 배우자가 가고 싶은 곳이 다르다면 어찌 하겠습니까? 목적지를 변경할 수 있는 아량이 있으신지요?
네째는, 여행을 하면서 음식이 다 떨어져 갑니다. 내가 먼저 먹습니까? 아니면 배우자를 주실 건가요? 내가 먼저 먹는 사람이라면 결혼할 자격이 조금...없는 거 아닐까요.
다섯째는, 여행 도중 내 배우자가 다른 이성과 어울립니다. 웃으면서 말이죠. 그의 웃음이 사랑의 웃음일까요? 잠깐의 대인관계용일까요? 진실한 사랑의 웃음인 경우는 거의 드물죠. 다만 나의 질투심이 사랑의 웃음으로 왜곡하여 받아들입니다. 결국 불신을 만들고 불신은 서로를 점점 멀게 하죠.당신이 배우자의 영혼까지 사랑했다면 속아 넘어 갔을까요?
여섯째는,교통사고가 났습니다. 서로 잘못했으니 양해를 구하면 될 일을, 서로 손해 보지 않으려고 서로 잘했다고 우깁니다. 목 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는 말도 있죠.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사고를 남의 탓으로 돌리면 일은 힘들어 집니다. 모두 나의 불찰이 없는지 자성을 해야합니다.자성을 하고도 다투는 사람은 일찌기 보지 못했습니다. 스스로 살피면 모든일이 저절로 풀려 나갑니다. 재수도 점점 좋아지고요.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당신이 이혼하게 된 이유는 당신에게 있다는 점을 아셔야 합니다. 상대를 원망하지만 말고 내가 무엇이 모자란지 곰곰히 생각하셔서 스스로 고쳐 나가야 합니다. 상대를 내 구미에 맞게 고치려고 하는 마음은 나를 고독하고 가난하게 만들 뿐입니다. "모든 복이 스스로 만드는 것"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스스로 모든이를 이해하고 인자하게 사는 사람에게 고독과 불행은 찾아올 수는 있어도 그 사람을 지배하지는 못합니다.
이혼을 생각에 두신 님! 이 세상의 부부 중에 이혼을 생각해 보지 않은 부부는 아마 한쌍도 없을 겁니다. 결혼 생활이 어려울수록 여러분의 경륜은 더 쌓이는 겁니다.그 어려운 관문을 통과하는 방법은 다름아닌 "나를 버리는 헌신적 노력과 수행"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절에 계시는 스님과 목사님 신부님들만 수행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세상의 부부들은 훨씬 어려운 수행과정을 선택한 것입니다.모두 이 과정을 훌륭히 통과 하시기 바라지만 그리 쉽지 만은 않은 듯 싶군요. 건투를 빕니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