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한 이에게/박래식

세상에서 이별함이 어찌 나 혼자뿐이랴

나무는 나무끼리 이별을 하고
꽃은 꽃끼리 이별을 하고
바람은 바람끼리 이별을 하고
새는 새끼리 이별을 한다

세상에서 슬픈 가슴이 어찌 나 혼자뿐이랴

나무는 낙엽 잃어 야위어가고
꽃은 꽃잎 잃어 생기를 잃고
바람은 갈 곳 몰라 서성거리고
새는 날지 않고 파닥거린다

이별한 연인들이여

별에서 다시 만나리
달에서 다시 만나리

아니, 세상 어느 모퉁이 작은 길목에서
다시 만나리

세상에서 이별함이 어찌 나 혼자뿐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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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불운한 기막힌 이별들도 일어나곤 하지요.

그들의 삶과 죽음에 대해 이렇다할 말은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뿐이구요.

세상에서 슬픈 가슴이 어찌 나 혼자뿐이랴...

삶은 이렇듯 하루 하루 견디며 살아가는 것이겠지요.

기막힌 이별로 고통스러워 하는 그들을 위로 하고 싶습니다.

흐르는 음악은 Kiri Te Kanawa 의 Hoki Hoki Tonu Mai 입니다

또 다른 행복으로의 시작 라 노 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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