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꽃.상처 하늘에서 푸른 물의 상처가 내린다 떠도는 스물 넷의 이마 위에 하나씩 버리며 벗어 버리며 내가 마지막으로 눕는 꿈 위에 쏟아지는 비의 푸른 채찍질 꽃잎에서 슬픔의 수액이 돋는다 부끄럽게 비어 버린 알몸에 죽은 꿈의 문신이 돋아난다 시간이 황량하게 고인다 누가 열렬한 슬픔의 눈을 뜨고 꽃의 중심에서 울고 있나 하나씩 꿈을 떠나보내며 누가 빈 몸으로 울고 있나 허리에 감기는 비의 푸른 채찍 꽃. 상처. 스물 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