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의 위치는 가슴 한가운데가 가장 흔하며 왼팔(특히 ulnar side), 목, 하악 등으로 방사통이 퍼지기도 합니다. 오른팔이나 등으로 통증이 방사되는 경우도 있으며 흉부 통증 없이 방사통 만으로 내원하는 환자도 있습니다.

통증의 지속시간은 대개 1분에서 10분 정도(15분 미만)입니다. 휴식을 취하면 대개 1~5분 내에 통증은 가라 앉습니다. 니트로글리세린을 사용하는 경우 좀 더 빠른 회복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협심 흉통은 다음과 같은 요인들로 유발 또는 악화되는데,
급히 서둘러 빨리 걷거나 언덕이나 계단을 오를 때,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옮길 때 등 주로 육체적 활동 중에 통증이 시작되는 것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 전형적인 특성입니다. 또한 과식, 심한 스트레스 상황, 몹시 덥거나 몹시 추운 날씨, 흡연, 이른 아침의 활동 등으로도 악화되기도 합니다.

통증의 특징은 처음엔 미약하게 시작하여 점차적으로 심해지는 양상을 띄며 보통 수분 후에 가장 강도가 심합니다. 낮보다는 아침에 주로 많이 발생하며 추운 겨울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고 휴식 시나 니트로글리세린 설하 투여 시 수분 이내에 통증이 해소되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심한 경우 안정 시나 밤, 식후에 흉통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 신경성으로 나타날 수 있는 흉통

외래환자 중에는 신경성이라 말하는 기능적 이상으로 흉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이는 심한 스트레스와 과로 때문에 나타나는 심인성 증상으로 유발됩니다. 불안 등의 스트레스 상황이 가장 큰 원인으로 이러한 경우 대개는 수 초 내지 1분 미만으로 지속되는 ‘칼로 찌르는 듯 하다’는 통증을 호소하며 때로는 우리한 통증이 수 시간에서 수 일씩 지속되기도 합니다. 실제로는 심장병이 없는데도 이러한 분들은 심장병환자와 유사한 죄어드는 것 같다, 가슴이 뛴다, 숨이 차고 막힐 것 같다, 어지럽다 등의 여러 증상을 한꺼번에 호소하며, 과호흡이나 입 주위의 감각 이상, 무력감, 손저림, 한숨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주로 20-40세의 중년층이면서 감정적으로 예민하고 마른 사람에게서 흔히 나타나고, 또 남자보다는 여자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실제로 심장병이 있는지 여부를 확실히 진단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우에는 건강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평소 운동 등으로 긴장을 풀고 몸을 단련해 나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대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심할 때는 신경안정제 등의 약물이나 정신요법으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 급성 심근경색증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은 같은 계열의 병이지만 협심증과는 달리 혈관이 완전히 막혀 심장 근육이 죽어가는 경우이기 때문에 협심증 보다 훨씬 심각하고 무서운 질환입니다. 급성심근경색증은 갑자기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환자의 절반 정도에서는 급성심근경색증이 발생하기 전에 며칠 전부터 휴식 시에도 반복되는 흉통 등의 전조증상을 경험하게 된다고 합니다. 급성심근경색증이 발생하면 휴식이나 니트로글리세린 설하정 투여 등에 의해 통증이 완화되지 않고, 점점 더 악화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협심증이 있는 환자의 전형적인 협심 흉통이 20-30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는 빨리 응급실을 찾아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 대동맥 박리증

전신에 피를 공급하여 주는 가장 큰 혈관인 대동맥에 동맥경화증이 진행되면서 고혈압 등이 있는 경우 혈관의 내벽이 갈라져 박리를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갑작스럽게 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통증시작 시점에서의 강도가 가장 커서 환자가 그 시점을 기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동맥의 어느 부위냐에 따라 통증의 위치가 달라집니다.
심한 흉통이 30분 이상 지속될 수 있고, 증상발생 후 50%이상이 24시간 내에 사망하는 무서운 병입니다.

그 밖에도 협심 흉통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반드시 고려해보아야 하는 질환
으로는 급성심낭염, 담낭질환(담낭염 등), 식도질환(식도경련 등), 위장질환 (위염, 위. 십이지장 궤양 등), 늑골염 등이 있습니다. 심한 흉통이 30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는 무조건 응급실을 방문하여 검사를 통해 치명적인 질환은 아닌지 진단을 받아 보아야 합니다.